[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문화 지원 및 사회 환원 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예전부터 국내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 환원 사업을 이어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주매 대한제곡 공사관 활용사업 지원에 나선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방물관 대강당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및 활용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889년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를 위해 쓰였다. 이후 개인이 소유하던 이 건물은 2012년 한국 정부가 재매입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문화 유산으로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라이엇 게임즈는 해당 건물에 대한 활용사업 후원 기업으로 참여했고, 기존 문화재청과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후원 약정을 통해 전달했던 기금 중 5억 원을 이번 프로젝트에도 투입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11월 개관 준비를 마치고 시범 운영을 거쳐 2017년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 활용사업으로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이 건립 당시와 비슷하게 재현된다.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은 건물 3층에 마련될 전시공간 조성에 사용된다. 이 공가은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개설의 역사적 의의와 외교 활동, 재매입 과정 등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환월 활동을 시작했다. 이 활동으로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를 비롯해 서울 문묘 및 성균관, 주요 서원의 3D 정밀측량 사업 지원 조선왕릉 관리 보존 지원 등의 문화재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2016년 들어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유산의 활용사업에 일반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한 민-관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이번 후원에 대해 "이번 사업을 후원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다. 이런 후원을 가능하게 해준 문화재청과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들에게 감사하다.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공사관으로, 그 당시 자주외교 의지, 수난들, 정부의 재매입 과정이 재현될 수 있다면 큰 역사체험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의 지원 역시 계속 이어나갔데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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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