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스터 시티의 반란을 이끈 리야드 마레즈(25)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PFA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5~2016 잉글랜드프로축구를 빛낸 남녀 최고의 선수를 발표했다. 앞서 마레즈를 비롯해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이상 레스터), 해리 케인(토트넘), 메수트 외질(아스널),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가 후보자에 오른 가운데 마레즈가 최우수 남자선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시즌만 해도 마레즈는 철저하게 무명이었다. 프랑스 2부리그서 프로에 데뷔했던 마레즈가 레스터로 무대를 옮길 때 기록한 이적료는 고작 50만 파운드(약 8억3천만 원)에 불과했다. 그만큼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선수였고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에도 32경기서 4골에 그치며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있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을 통해 마레즈는 기량이 만개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역습 축구에 확실하게 녹아든 마레즈는 레스터의 측면을 책임졌다. 개인 능력은 물론 정확한 패스와 연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서 가장 위협적인 날개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만 17골 11도움을 몰아치면서 최다 공격포인트(28개) 1위를 달리고 있다.
몰라보게 성장한 마레즈에게 프리미어리그서 뛰는 선수들은 엄지를 치켜들었고 올해의 선수로 직접 선정하며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에 참석한 마레즈는 "선수들이 내 모습을 보고 투표해준 상이라 더욱 감사하고 뜻깊다"면서 "팀 동료가 없었다면 이런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레즈가 최고의 별이 된 가운데 손흥민의 동료인 델리 알리(토트넘)는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뽑혔다. 알리는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 10골 9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을 2위로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이지 크리스티안센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지소연은 올해도 최종후보 6인에 포함돼 2년 연속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쉽게 2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PFA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