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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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낀 박태환, 복귀전서 부활 증명 나선다

기사입력 2016.04.25 08: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선수생명을 걸고 물살을 가른다. 

박태환은 25일부터 나흘간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한다. 도핑 파문 이후 처음 공식전에 나서는 박태환의 복귀전이다.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을 겸해 치러진다. 그러나 박태환은 아무리 좋은 성적을 올려도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징계가 종료된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박태환의 대표 복귀를 원천봉쇄했다.  

법정공방 끝에 금지약물 고의 투약 혐의를 벗었고 국제수영연맹(FINA)이 내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까지 풀렸던 박태환으로선 청천벽력의 소리였다. 그럼에도 박태환은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던 이번 대회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대표 선발과 무관하게 동아수영대회를 준비해온 만큼 노력했던 결실과 금지약물 투약에 따른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총 4종목에 나선다. 첫날인 25일 자유형 1500m를 시작으로 200m(26일), 400m(27일), 100m(28일)까지 모두 출전한다. 가장 시선이 쏠리는 부분은 200m와 400m다. 두 종목은 박태환이 과거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 종목으로 박태환의 현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만에 하나 박태환이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A기준을 통과하거나 메달 획득이 가능한 기록이 나온다면 여론이 달라질 수도 있다. 지금으로선 박태환이 올림픽에 나갈 길은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이 유일하다. 체육계를 향한 이중처벌 논란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서 박태환의 성적도 세계수준이라면 마지막까지 변화의 희망을 걸 수 있다.

현재 박태환은 대표 선발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다. 지난 21일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박태환은 "준비를 잘했다.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짤막한 말만 남겼다. 여론몰이보다 스스로 경쟁력을 증명해 시선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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