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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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은퇴 안 했다"...은퇴 논란은 UFC와의 신경전 때문

기사입력 2016.04.22 10:57 / 기사수정 2016.04.22 10:58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종합격투기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가 자신의 은퇴설을 부정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젊을 때 은퇴하려고 한다”는 글을 올려 이것이 공식 은퇴선언인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어 UFC가 7월로 예정된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의 경기를 취소시키면서 외신은 맥그리거의 은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21일 다시 한 번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나는 홍보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파이터다”라며 긴 글 마지막에 “난 아직 UFC와의 계약이 남아있다. 나는 은퇴하지 않았다”고 마무리했다.
 
글의 내용을 보면, 맥그리거가 ‘은퇴 소동’을 벌였던 이유는 UFC와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는 지난 3월 웰터급 대결에서 디아즈에 패했고, 7월 리턴 매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50개국 월드투어, 200번의 기자회견, 100만 번의 인터뷰, 200만 장의 사진촬영까지 나에게 남는 게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UFC는 지난 20일 맥그리거-디아즈 경기가 취소됐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에 대해 “맥그리거가 홍보 기자회견에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위기를 볼 때, 맥그리거는 3월 디아즈에게 일격을 당한 후 자존심을 걸고 리턴 매치를 준비하는데 집중하고 싶어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UFC가 최고의 흥행 키워드인 맥그리거를 홍보 행사에 가능한 많이 불러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는 이번 SNS에 남긴 장문의 글에 “다시 홍보활동을 하라고 하면 이 짓을 그만둘 수 있다. 내가 이겼다면 홍보활동을 열심히 하겠지만 나는 졌다. 다시 이길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썼다.

kyong@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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