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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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삭발까지 한 선수들, 모두 미안하다"

기사입력 2016.04.20 17:5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감독으로서 미안하지. 선수들은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데…."

한화 이글스가 6연패에 빠졌다. 선수단은 19일 롯데전을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고 경기에 임했다.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등 주축 선수들부터 마에스트리, 로사리오 외국인 선수들까지 포함이었다. 로사리오는 며칠 먼저 머리를 잘랐는데 공교롭게 삭발 투혼을 함께하게 됐다.

하지만 한화가 19일 롯데와의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연패 숫자가 '6'으로 늘었다. 여전히 시즌 2승. 3승을 채우기가 이렇게 어렵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성근 감독도 머리가 부쩍 짧아졌다. 단골 이발소에 가지 못하고 있었던 김 감독은 혹시나 오해를 살까봐 선수들이 먼저 머리를 자른 다음날인 19일 부산에서 머리를 바싹 잘랐다.

선수들의 '단발 투혼'을 보는 감독의 심경은 복잡하다. 김성근 감독은 "정말 미안하다. 애들이 그런거까지 신경써야하나 싶다. 선수들은 뭐라도 하려고 하는데 감독으로서 결과를 못가져 왔으니 여러가지가 미안하다. 우리팀 담당 기자들에게도 미안하고, 팬들에게, 선수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연패 중이지만 한화 선수단 분위기는 어둡지 않다. 선수들이 기합을 넣으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훈련을 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은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팀은 나쁠 때가 분명히 있다. 좋을 때는 가만히 있어도 이긴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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