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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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불운' 심수창, 1697일만의 선발승 불발

기사입력 2016.04.19 22:06 / 기사수정 2016.04.19 22:2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선발 구인난에 빠져있었던 한화 이글스가 심수창(35)의 호투로 갈증을 해소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17일 경기까지 최근 5연패에 빠져있었던 한화는 19일 선발 투수로 심수창을 예고했다. 지난 주말 LG와의 홈 시리즈에서 마에스트리-윤규진-송은범이 차례로 선발로 나왔고, 그중 윤규진은 1회초 도중 우천 노게임이 되며 다음날 불펜 등판했다. 

그리고 5연패의 늪에서 선택한 카드는 심수창이었다. 시범경기 막바지에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부상으로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던 심수창은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첫 1군에 콜업됐다. 

한화는 심수창의 호투가 절실했다. 그간 13경기를 치르면서 선발승이 딱 한차례(마에스트리) 뿐이었다. 매 경기 선발 투수가 초반 난조를 보이고 강판되면, 불펜 과부화로 이어졌다. 공격 언밸런스도 연패를 길어지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심수창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줬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에 약한 롯데 타선을 쥐락펴락 했다. 

5회까지는 안타를 한개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고,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6회말 첫 피안타를 내준 심수창이 볼넷과 적시 안타로 흔들리자 한화 벤치는 투수를 권혁으로 교체했다. 권혁부터 시작된 필승조 릴레이가 9회말 위기를 빗겨나지 못했다. 

정우람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심수창의 선발승 요건이 사라졌다. 만약 승리했다면 심수창은 넥센 소속이었던 지난 2011년 8월 27일 목동 롯데전 이후 1697일만의 선발승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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