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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英출신 득점왕? 아구에로가 있는데?

기사입력 2016.04.17 10: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28,맨체스터시티)가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아구에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EPL 34라운드에서 3골을 몰아쳤다. 전반 33분 첫골을 시작으로 후반 9분과 33분 연이어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달 한동안 골을 넣지 못했던 아구에로가 이달 들어 열린 경기서 연속골 행진을 벌이고 있다. 본머스전서 늦은 시간 골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어낸 아구에로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날 첼시를 맞아 3골을 홀로 책임지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경기서 5골을 챙긴 아구에로는 단숨에 득점 순위 2위(21골)로 올라섰다. 지난달만 해도 16골로 선두권과 격차가 있던 아구에로지만 어느새 선두 해리 케인(22골,토트넘), 제이미 바디(21골,레스터시티)와 삼파전을 이뤘다. 아직 케인과 바디가 34라운드 경기를 남겨두긴 했지만 아구에로가 격차를 단숨에 좁히면서 이들을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일주일 전만 해도 EPL 팬들은 영국 출신 득점왕 탄생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케인과 바디가 지난 라운드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위권과 격차를 벌린 것이 계기였다. 1999~2000시즌 케빈 필립스가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영국 출신 득점왕이 15년간 없었기에 들뜬 마음은 당연했다.  

지난 세월 티에리 앙리(프랑스)와 루드 판 니스텔루이(네덜란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 등 외인 공격수들이 환호할 때 영국 출신으로는 웨인 루니만 대항마 역할을 할 뿐이었다. 그마저도 늘 조연으로 끝났고 지난 시즌에는 케인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2위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그래서 올 시즌 더욱 케인과 바디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던 상황서 아구에로의 막판 스퍼트는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 아구에로의 가세로 영국 출신 득점왕 탄생 여부는 시즌 막판까지 지켜보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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