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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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 4강행, 'Again 2002' 외치는 레알 마드리드

기사입력 2016.04.13 06:05 / 기사수정 2016.04.13 06:05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 활약으로 홈 경기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1차전 0-2 패배를 뒤집었다.

레알은 13일(한국시간)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3-0 승리를 거두며 종합 성적 3-2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볼프스부르크로 원정을 떠나 득점 없이 2점차 패배를 당해 8강에서 탈락이 예상됐던 레알은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1차전 패배를 2차전에 뒤집은 것은 14년만의 일이다. 2001~2002시즌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1차전에 제레미 은지탑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슈테판 에펜베르크, 클라우디오 피자로에게 내리 실점을 내주고 1-2로 원정에서 패했다. 2차전을 홈에서 가진 레알은 이반 엘게라와 호세 마리아 구티가 득점에 성공해 2-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힘들게 올라간 레알은 이후 준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바이어 레버쿠젠을 결승전에서 만나 지네딘 지단의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차전을 독일 원정에서 패한 뒤 홈에서의 2차전에 승리하며 4강에 올라간 지금과 상당히 유사하다. 심지어 종합 성적도 3-2로 일치한다. 해당 시즌 프리메라리가 순위도 3위,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 지단은 현재 레알의 감독으로 있다. 마치 데자뷰와도 같은 현 상황은 2002년의 영광 재현을 기대할 만하다.
 
이번 시즌 레알은 스페인 국왕컵 대회인 코파 델 레이에서 탈락했고, 프리메라리가 3위에 올라있는 등 다른 대회들에서 우승컵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리그 1위 바르셀로나가 최근 리그 경기에서 패하며 승점차이가 4점으로 좁혀졌지만, 남은 6경기에서 이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자칫 무관에 그칠 수 있기에 역대 통산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라 운데시마’가 더욱 간절하다.
 
레알이 이번 승리로 얻은 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만이 아니다. 레알은 이 경기 결과를 통해 경기 시작 전 작고한 ‘레전드’ 페드로 데 펠리페에게 승리를 바칠 수 있게 되었다. 데 펠리페는 1964년부터 1972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으로 파코 헨토, 호세 피리, 마누엘 산치스, 아만시오 바렐라와 함께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우승 1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등의 업적을 이뤄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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