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46
스포츠

'양현종에 판정승' 마리몬, 추위 속 빛난 113구

기사입력 2016.04.08 21: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첫 경기의 아쉬움까지 말끔하게 털어내는 승리였다.

kt wiz의 외국인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두번째 등판. 지난 1일 인천 SK전에서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쑥스러운 첫승을 거뒀던 마리몬은 이날 KIA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고비도 슬기롭게 넘어갔다. 2회초 2아웃 후 연속 2안타를 허용했으나 백용환을 삼진 처리했고, 3회와 4회에도 주자를 내보낸 후 깔끔하게 막았다. 5회에는 볼넷으로 9번 타자 김민우를 내보냈지만 김원섭 타석에서 병살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갈 수록 안정적이었다. 그 사이 kt 타선이 점수를 뽑아내면서 승리 요건도 갖출 수 있었다.

마리몬은 7회까지 총 113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64개 볼 49개로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썩 좋지 않았다. 중간중간 제구가 안돼 볼넷도 3개 허용했다. 그러나 최고 149km까지 찍힌 직구 위주 피칭이 통했다. 변화구 중에서는 커브 대신 체인지업을 선택해 승부처마다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영리한 피칭이 통한 셈이다. 

상대 선발이 양현종이었지만 행운까지 따랐다. 양현종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가운데 상대가 4실책으로 자멸하면서 흐름이 kt쪽으로 기울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마리몬이 던진 113개의 공은 결국 승리를 불렀다.

NYR@xportsnews.com/사진 ⓒ kt wiz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