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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성공적' EPL, 유럽무대 자존심 회복 보인다

기사입력 2016.04.08 16: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인기면에서 최고를 자부하지만 대외경쟁력에서는 의문을 남긴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럽대항전 성적을 토대로 매기는 순위에서도 EPL은 1위 자리를 내준지 오래됐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EPL을 대표해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던 클럽들이 초반에 쉽사리 승리하지 못하면서 비관적인 시선이 주를 이뤘다. 결국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서 힘겨운 경쟁을 한 EPL은 대회당 1개팀씩 살아남으면서 근근히 버티는 중이다.  

그마저도 생존에 대한 예상은 어두운 편이었다. 챔피언스리그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맨체스터 시티는 비슷한 색깔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강자 파리 생제르망(PSG)을 8강서 만나 열세 평가를 받았다. 전력이 엇비슷하다면 자국리그를 우승해 챔피언스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PSG가 맨시티보다 유리한 입장이라는 분석이었다. 맨시티의 유럽 정상을 향한 도전은 올 시즌 창단 첫 8강의 최고 성적을 쓴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맨시티는 1차전 원정서 무승부와 함께 귀중한 원정골 2골을 챙기면서 4강 진출을 자신할 단계까지 왔다. 실수 투성이의 경기였지만 그래도 EPL 강팀의 저력을 발휘하면서 2차전 홈경기서 패하지 않는다면 준결승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튿날 열린 유로파리그서도 유일한 EPL 클럽인 리버풀이 예상을 뒤엎었다. 유력한 우승후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난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법을 앞세워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클롭 감독조차 "아마도 많은 사람이 우리가 3~4골 차이로 도르트문트에 질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도르트문트의 일방적인 우세 예상을 보란듯이 비웃었다. 도르트문트를 뼛속까지 들여다보는 클롭 감독의 존재로 리버풀은 도르트문트 원정서 해볼 만하다는 기대 이상의 성과까지 챙겼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8강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들러리 취급을 받던 EPL은 오히려 준결승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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