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는 2010년부터 이상한 징크스가 생겼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만 하면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바르셀로나가 오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아노에타 경기장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5~2016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10월 세비야에 패한 뒤로 리그서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우승을 확정하는 듯 싶던 바르셀로나는 지난 라운드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면서 추격 허용 가시권에 들어왔다.
31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서 바르셀로나는 24승 4무 3패(승점 76점)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0점),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9점)에 앞서있다. 아직은 6~7점의 여유가 있지만 이번 경기까지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된다.
헌데 상대가 어렵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소시에다드를 압도하는 바르셀로나지만 유독 원정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바르셀로나는 소시에다드가 강등됐다가 다시 라리가로 돌아온 2010~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리그서 5번(1무 4패) 연속 이기지 못하고 있다. 2013~2014시즌 코파 델 레이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승으로 지독한 원정 징크스다.
이 기간동안 바르셀로나는 펩 과르디올라, 티토 빌라노바, 타타 마르티노, 루이스 엔리케 등 사령탑이 매번 바뀜에도 소시에다드 원정 무승은 계속 되는 중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원정인데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활용할 수 없다. 수아레스는 엘 클라시코 더비서 경고를 받으면서 누적으로 소시에다드 원정에 불참한다.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의 체력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배려가 필요한 상황인데 수아레스가 빠지면서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게 됐다.
더구나 바르셀로나는 다음주 주중에 치를 아틀레티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까지 바라보며 소시에다드전을 준비해야 한다. 두 경기 모두 무리하게 잡으려다가는 자칫 전부 놓칠 수 있다. 반대로 우선 순위를 잘못 두면 리그의 우위마저 힘을 잃을 수 있다. 참 고민이 많은 바르셀로나의 일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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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