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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태양의 후예' 권고·'돌아와요 아저씨' 문제없음" (종합)

기사입력 2016.04.06 16:15 / 기사수정 2016.04.06 16:2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방송심의위원회가 '태양의 후예'에 권고를 조치했고, '돌아와요 아저씨'에 문제없음을 결정했다.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는 2016년 제 13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SBS '돌아와요 아저씨'가 회의에 부쳐졌다.

지난달 17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8회에서는 진영수(조재윤 분)가 무너진 사무실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중장비로 건물을 부쉈고, 구출 작업을 벌이던 유시진(송중기)와 생존자들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혔다. 이를 지켜보던 서대영(진구)은 "이런 씨X, 그 개XX 당장 끌고와"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방송심의규정 제27조(품위 유지)와 제51조(방송언어)에서는 저속한 표현, 비속어 사용을 금하고 있다. 해당 장면은 극의 맥락에서 필요한 장면이었다는 반응과 지상파에서 욕설이 나온 것은 지나쳤다는 반응으로 양분됐다. 이에 방심위는 이례적으로 3심제로 진행,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거쳤다.

이날 심의위원은 "표현 수위에 있어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방송 언어 가이드라인에 저촉되고 심의 기준에도 어긋나는 것이 사실이다. 제작진이 고민했다면 순화시켜 다른 표현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일 이것이 '문제없음'으로 결정될 경우 다른 드라마에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권고' 의견을 냈다. 다른 심의위원들 역시 "맥락상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지만 심의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로 결정 됐다.

같은 날 방송된 '돌아와요 아저씨'에서는 한홍난(오연서)이 차재국(최원영)에게 "사랑받지 못한 자는 화를 낼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게 먼저 아니냐. 꼭 남 탓을 하지, 모자란 남자들이"라는 말과 함께 "고추잡고 반성하든지, 목숨을 끊든지 하라"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특별위원회 및 심의위원들은 오연서의 몸에 남자 김수로의 영혼이 들어있음을 고려했고 '고추'라는 단어가 지나가듯이 한 번 사용됐다는 점을 들어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진은 다음날인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자 대 남자의 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표현으로 성기를 표현하는 단어 선택을 한 점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부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SBS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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