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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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BBC가 이긴다" 지단 예언 적중

기사입력 2016.04.03 05:33 / 기사수정 2016.04.03 05: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BBC(베일-벤제마-호날두) 트리오'는 레알 마드리드의 자랑이지만 이상하게도 FC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는 선발로 함께 나와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BBC 앞을 막아서던 바르셀로나의 벽은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BBC의 놀라운 활약을 앞세워 엘 클라시코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서 바르셀로나를 2-1로 제압했다. 

후반 11분 헤라르드 피케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끌려갈 때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무섭게 반격하면서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의외로 힘은 BBC였다. 그동안 엘 클라시코서 BBC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 개인 활약은 좋았지만 함께 승리를 완성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BBC의 엘 클라시코 선발 성적은 3전 3패로 2013-14시즌 29라운드서 3-4로 패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1-2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첫 맞대결 역시 0-4로 지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이날 BBC는 공수에 걸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철저하게 수비적인 태세를 보였고 최전방에서 수비 가담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았던 BBC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65% 이상 점유율을 가져간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힘을 줬다.

그러다보니 후반 중반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에 가담하는 숫자와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때만 해도 BBC의 위협적인 면모도 잘 발휘되지 않았다.

하지만 피케의 골로 영의 균형이 깨지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서서히 공세를 펴기 시작하면서 BBC의 날카로움이 나타났다. 선제골을 허용하고 불과 6분 뒤 벤제마가 상대 문전서 바이시클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것이 컸다.

한순간에 분위기를 가져온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가 후반 막판 공수 밸런스를 놓친 틈을 타 맹공을 가했다. 가장 활발할게 움직이던 가레스 베일이 후반 35분 헤딩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골이 취소가 돼 아쉬움을 삼켰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격한 베일은 후반 40분 호날두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종일관 조용하던 호날두도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이름값을 다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친 큰소리가 적중했다. 지단 감독은 전날 BBC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엘 클라시코 승리가 없다는 말에 "내일은 그동안 보여줬던 결과와 다를 것이다. BBC는 엘 클라시코를 이길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 자신했고 BBC가 2골을 모두 책임지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완성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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