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아버지가 곤장 맞는 장면을 어떻게 봤을까.
30일 최근 종영한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에서 장영실 역을 맡은 송일국을 만났다. 송일국은 "대사가 많아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체력적으로는 사극 치고 그리 힘든 점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곤장을 맞는 장면이었다. 송일국은 "엉덩이 아대를 하고 촬영을 한건데도 피멍이 들었다. 세게 치는 것처럼 보여도 살살 칠 수 있는데, 때리시는 분이 요령이 없으셔서 잘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도 세게 쳐야 보시는 분들이 실감이 나니까 세게 치시라고 했다. 한 30대는 맞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송일국에게 "아이들이 아버지가 맞는 장면을 보고 울지는 않았냐"고 묻자 송일국은 "아내가 나에게 큰 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평소 아이들과 짓궂게 놀아준다. 그래서 아빠가 맞으면 울어야하는데 너무 좋아하더라"며 크게 웃었다.
한편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카메오로 '장영실'에 출연하기도 했다. 송일국은 "사실 그 때 민란이 나는 장면이다보니 현장 분위기가 좀 무서웠다. 모래바람이 날리고, 보조출연자분들이 소리 지르면서 낫들고 뛰쳐나오고 그랬다. 그래서 아이들이 놀라 한동안 옛날 사람들은 무섭다고 얘기했었다"고 귀여운 일화를 소개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송일국 ⓒ권혁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