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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시즌' 조무근 "목표는 가을야구"

기사입력 2016.03.30 10:5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5강만 바라보겠습니다." kt wiz의 조무근(24)이 정규시즌을 앞두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지난해 1군에 첫 발을 내딛은 kt의 최고 '히트 상품'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조무근이다. 2015년 2차 6라운드(전체 54순위)로 입단한 그는 입단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5월 초 처음으로 프로무대에 밟은 뒤 43경기 나와 8승 5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88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그는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또 kt 선수로는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정신없이 보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깜짝 스타'였다면 올 시즌은 구단 대표로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 나올 정도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 28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해에는 중간에 들어왔는데 올 시즌은 시즌 시작을 함께 하게 됐다. 내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지만, 자신도 있다"며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눈을 빛냈다.

kt는 올 시즌 시범경기를 2위로 마쳤다. 성적보다는 테스트의 의미가 강한 시범경기다. 그러나 지난해 최하위팀 kt의 2위는 kt의 전력이 상당 부분이 올라왔다는 것을 의미했다.

조무근은 "시범경기 성적은 뒤바뀐다는 말이 있지 않냐"고 웃어보이며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끼리 올 시즌 한 번 해볼만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공격력도 강해졌고, 선발 투수도 든든해졌다. 또 (정)대현이, (정)성곤이, (엄)상백이 등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제구가 많이 안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kt는 시범경기에서 23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상대 투수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반면 타선의 힘은 같은 팀 투수로서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조무근 역시 "앞에서 타자들이 그렇게 쳐준다면 편하다"고 웃어보였"다.

팀 뿐만 아니라 조무근 개인적으로 한 시즌을 돌면서 경험도 더해졌고, 그만큼 성장을 했다. 조무근은 "말 그대로 처음이 어려운 것 같다. 이제 두번째 시즌을 보내는 만큼 전체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지난해에는 엄청 바빴던 기억이 있다. 정신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선수들이 여유를 가지게 됐다"며 "이런 모습들이 정규시즌에서도 나오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kt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을 묻자 "반반 아니겠냐"고 답했다. 그러나 이내 "가을야구는 모르겠지만, 지난해보다는 순위는 확실히 올라갈 것 같다. 아무리 시범경기지만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해볼만 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묻자 바로 "5강이다"라고 답한 그는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없다. 그냥 팀이 5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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