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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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윤석민, 1루와 지명타자 놓고 진검승부

기사입력 2016.03.23 05:58 / 기사수정 2016.03.22 18:5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 1루 베이스와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채태인(34)과 윤석민(31,이상 넥센)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오전 깜짝 트레이드 소식을 단행했다. 내야수 채태인과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가 1:1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맞바꿔입게 된 것이다. 삼성의 주축 타자 중 한명이었던 채태인은 지난해 신인왕인 구자욱의 성장으로 포지션 중복 문제를 겪어왔다. 그가 줄곧 트레이드 소문의 주인공이었던 이유다.

채태인의 포지션은 1루다. 1루 수비는 리그 정상급 안정감을 자랑한다. 하지만 타격 재능이 있는데다 젊은 구자욱의 등장으로 자연스레 출장 시간이 줄어들었던게 사실이다. 지명 타자 자리에는 이승엽이 버티고 있다. 이때문에 구자욱이 외야 수비를 보기도 했지만, 삼성의 외야 역시 내야만큼 빡빡하다. 

채태인의 새로운 팀이 된 넥센의 주전 1루수는 지난해까지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2011년 트레이드 이적 이후 붙박이 1루를 맡아왔다. 지명타자 출장도 거의 없이 1루수-4번 타자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손실이 있지만, 대체자는 있었다. 바로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3루, 1루 그리고 지명타자로 출전해왔다. 3루에는 김민성이 있기 때문에 올 시즌만큼은 주전 1루수 혹은 지명타자 출전이 예상됐다. 윤석민 외 1루 자원은 임병욱, 대니 돈이다. 하지만 연습경기를 거치면서 대니 돈은 코너 외야수 출전이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채태인의 이적은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만든다. 채태인과 윤석민은 1루 그리고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강지광, 임병욱 같은 외야 기대주들에게 주어질 기회를 감안하면 지명타자 자리 역시 쉽게 확보할 수는 없다. 

염경엽 감독은 "채태인과 윤석민 중에 1루는 윤석민에게 더 우선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윤석민이 팀에 희생한 공로를 높이 사겠다는 뜻이다. 결국 "두사람은 누가 더 1루수로 많이 나가느냐, 지명타자로 많이 나가느냐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따라왔다.

넥센의 타선은 불과 1년 사이 강정호, 유한준, 박병호까지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빠져나가는 이탈을 겪었다. 채태인의 합류가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그 효과는 포지션 경쟁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NYR@xportsnews.com/사진=채태인-윤석민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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