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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카우트의 메이저스토리] 김현수는 노포크로 갈 선수가 아니다

기사입력 2016.03.22 06:00 / 기사수정 2016.03.21 17:39

이은경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김현수(28, 볼티모어)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초반 재앙과도 같은 시기를 겪었다. 그는 초반에 무려 24타수 동안 무안타였다. 비록 그의 첫 안타가 내야안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이것 역시 유격수에게 잡힐 뻔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두 시즌간 계약했다. 시범경기 초반 기록만 봐서는, 김현수와의 계약은 볼티모어 단장 댄 듀켓의 실수가 될 판이었다.
전문가들은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선발 좌익수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시범경기 초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을 거듭하면서 그 전망에 물음표가 생겼다. 일부 볼티모어 지역지는 김현수가 시즌 초반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과거에 KBO 스타를 데려갔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2014년 윤석민 이야기다. 당시 볼티모어는 윤석민과 3년간 557만5000달러의 계약서에 싸인했고, 볼티모어는 윤석민에 대해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당시 윤석민은 1년 동안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할 경우 방출시켜달라고 팀에 요구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윤석민은 결국 2015년 3월에 KIA로 복귀했다- 역자 주)
 
윤석민은 2014년 시즌 내내 볼티모어의 트리플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 있었다. 그는 타이즈에서도 그리 잘 던지지 못했고, 23경기 4승8패 평균자책점 5.74라는 성적을 남겼다. 그를 상대로 타자들은 평균 .317의 타율을 기록했다.
 
노포크 타이즈에서의 첫 18경기에서, 윤석민은 단 세 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6이닝 이상을 던진 건 두 차례에 불과했다. 팀은 윤석민이 노포크에 있던 마지막 달에 그를 구원투수로 기용했다. 윤석민은 구원투수로 5차례 등판했고,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볼티모어의 팬들은 어쩌면 또 다른 KBO 선수(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적응에 또 애를 먹는 게 아닌가 걱정할지 모른다. 그러나 김현수와 그의 스윙은 점차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가고 있다. 김현수의 콤팩트하고 빠른 스윙은 분명 메이저리그에서 가치가 있다.
 
지난 시즌 강정호(피츠버그)는 미국 진출 초반부, 특히 시범경기 때 리그 적응에 꽤나 애를 먹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지난 시즌 후반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2015 최고의 루키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멋진 활약을 했다.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김현수도 점차 적응을 해 갈 것이고, 타율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만일 볼티모어 팀 관계자들이 김현수를 시즌 시작 전, 아직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기 전인 3월 중에 노포크로 보낸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칼럼 원문)

Kim Hyun-Soo is not another Norfolk legend

It is not a secret that former KBO star Kim Hyun-Soo has been struggling to adjust to major league pitching this spring. Kim went through a disaster start in the Majors as he did not record a hit until his 24th at bat. Even his first hit was an infield hit barely beating out the throw from shortstop.

Kim, who was signed on a two-year contract this season, was becoming a mistake by Dan Duquette, the GM of the Orioles. Some projections had him as the team’s starting left fielder, but that was being questioned as he has struggled with Major League pitching. Starting the season in Triple-A for the outfielder is being considered according to few local reports.

Baltimore has already failed with an experiment with another KBO star, Yoon Suk-Min in 2014. The Orioles had high hopes for South Korean pitcher Suk-min Yoon when they signed him to three-years, $5.575 million deal in 2014 but after a year without reaching the Majors, the right-hander asked for a release.

Yoon Suk-Min spent his whole season in Baltimore’s Triple-A affiliate, Norfolk Tides. He didn't pitch well for the Tides, going 4-8 with 5.74 ERA in 23 games. Opposing batters hit .317 against him.

In 18 starts for Norfolk, he made just three quality starts and went more than six innings just twice. The organization experimented with Yoon as a reliever in his last month with the Tides and he posted a 7.71 ERA in five relief appearances.
The Orioles’ fans are probably concerned another former KBO player is struggling to adjust in the Majors. However, Kim Hyun-Soo and his swing belong in the Majors. The outfielder’s compact and quick swing is definitely Major League worthy.

Last season, Kang Jung-Ho struggled early on in the States, especially in spring, but wound up to be one of the best rookies at the end. Like the Pirates’ infielder, Kim Hyun-Soo will make the proper adjustments and hit around .280 when 2016 season is all settled.
It will be a huge mistake by the Orioles organization if they send Kim Hyun-Soo to Norfolk to start the season just because of his struggles in March, when the games do not count.



sports@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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