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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올해에도' 10개 구단 최고참의 2016시즌 [XP 인사이드]

기사입력 2016.03.17 07:00 / 기사수정 2016.03.17 07:0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세월의 흐름 속 어느덧 최고참 자리까지 올라왔다.

각 구단 최고참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젊은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태우기 위해 반등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올 시즌 역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선수들도 있다. 과연 10개 구단 최고참들은 어떤 상황에서 2016 시즌을 맞이하게 될까.



▲'올해에는' 반등을 노린다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최고참 이병규(42,LG)와 홍성흔(39,두산)은 올 시즌이 FA 마지막해다. 그만큼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재계약 혹은 은퇴 여부가 달려있는 만큼 누구보다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부상으로 54경기 출장에 그쳤던 이병규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부터 1군 경기에 합류해 시범경기 16일 시범경기 첫 안타를 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반면 3경기 나와 홈런 한 방 포함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를 쳤던 홍성흔은 지난 13일 창원 NC전에서 1루로 뛰던 중 햄스트링 쪽에 근육통을 느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부상을 털고 마운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최고참 선수들도 있다. 이정훈(39,넥센), 정대현(38,롯데)이다.

이정훈은 지난 2014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해 8월이 돼서야 등판해 2경기 2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했다. 올 시즌 조상우, 한현희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을 한 넥센에서 이정훈이 자리를 잡는다면 염경엽 넥센 감독의 걱정도 조금은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19경기 밖에 나오지 못한 정대현은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하는 등 올 시즌 전망을 한껏 밝혔다.



지난 2014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에서 kt로 옮긴 김사율(36,kt)은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21경기 나와 승패없이 8.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뒤 시즌 중반 2군으로 내려갔다. 현재 마무리 투수를 찾고 있는 kt에서 김사율이 불펜에서 중심을 잡고 제 몫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최고참 중 막내' 김승회(35,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SK가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투수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지명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그는 39경기 나와 7승 3패 2세이브 2홀드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윤길현과 정우람 등 주축 불펜 선수들이 나간 SK인만큼 김승회를 향해 거는 기대가 높다.



▲ '올해도' 변함없이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을 몸소 증명해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여전히 팀 내 중심타자로 자리 잡으면서 호쾌한 한 방을 날리고 있는 이승엽(40,삼성), 이호준(40,NC)이 대표적이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36억원에 삼성과 계약한 뒤 계약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기량은 여전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7경기에서 5할5푼(20타수 11안타)으로 맹타를 휘둘러 스프링캠프 MVP에 올랐고, 시범경기 7경기에서도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건재함을 알렸던 이호준 역시 올 시즌 시작부터 홈런행진이다. 시범경기 7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때려내면서 현재 홈런 2위에 있다.

지난해 59경기 나와 5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해 제 2의 전성기를 보낸 최영필(42,KIA) 역시 올 시즌 KIA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한화와 2년 10억원 계약을 맺은 조인성(41,한화)은 올 시즌 차일목, 정범모, 허도환 등과 치열한 안방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타율은 비록 2할3푼2리에 머물렀지만 한화의 '안방 마님'으로 든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4년만에 두자릿수 홈런(11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12일에도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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