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벌인 이세돌 9단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알파고와 5번기 마지막 대국을 펼쳤다. 이번 5차례 대국에서 이세돌은 알파고에 총 전적에서 패했지만, 이세돌이 보여준 열정과 품격에 대해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세돌 9단의 바둑 실력 뿐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서도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MBC TV에서 방송된 다큐스페셜에서 이세돌 9단은 ‘아이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방송 도중 나온 가수 김장훈과의 인터뷰 장면에서 걸그룹, 아이돌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세돌 9단은 “한창 걸그룹 초기에 핑클, SES가 나올 때는 별 관심이 없었다. 솔직히 바둑 외엔 관심도 없었다”고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장훈이 “요즘은 어떠냐”고 추가로 묻자 그야말로 해맑은 표정으로 “요즘은?”이라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세돌 9단은 “이제 중반 들어갑니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나이도 30대 중반(이세돌 9단은 한국 나이로 34세)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의 꾸밈 없는 해맑은 웃음에 많은 팬들이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장에 딸 혜림양과 동행해 다정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세돌 9단의 누나인 이세나 월간바둑 편집장이 인터뷰에서 “동생 이세돌이 평소 무협지를 많이 읽어서 거침 없는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고 밝히는 등 이세돌 9단과 가족의 스토리, ‘자연인 이세돌’의 모습이 이번 기회에 진솔하게 드러나면서 이세돌 9단이 더 많은 공감과 인기를 얻어내고 있다.
kyong@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MBC 방송화면 캡처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