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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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5국] 흑 잡는 이세돌, 한계 도전 '승부사'

기사입력 2016.03.15 09:42 / 기사수정 2016.03.15 10: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판은 뒤집혔다. 인공지능 알파고에 역습을 가한 이세돌 9단이 마지막 대국을 앞두고 있다.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반상대결이 이제 5번기 최종국만 남겨두고 있다. 이세돌 9단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5국을 치른다. 

인공지능 앞에 1~3국을 무력하게 쓰러질 때만 해도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점칠 수 없었다. 기계의 알고리즘에 따른 완벽한 계산능력을 인간의 두뇌가 넘기란 여간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계산을 하는 알파고에 바둑의 직관을 과시했고 4국에서 신의 끼움수로 흐름을 바꿨다. 알파고를 뒤흔든 한수를 통해 불계승을 따낸 이세돌 9단은 그제서야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알파고를 상대했다. 이세돌 9단은 "3연패로 충격이 아예 없었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다. 하지만 대국을 중단시킬 만큼은 아니었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정말 즐겁게 바둑을 뒀다"고 인공지능과 싸움을 돌아봤다.

한 번의 승리로는 승부욕을 채울 수 없다. 이세돌 9단은 최종국에 흑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대국을 돌아봤을 때 알파고는 흑보다 백을 쥐었을 때 더 강했다. 그렇기에 자신이 흑을 잡고 상대가 강한 백번을 잡아보겠다는 승부사 기질이다.

4국을 통해 이세돌은 알파고의 숙제를 풀었다. 복잡한 싸움을 싫어하는 약점을 파악하고 중앙 난전으로 허점을 노렸다. 약점을 확인한 이세돌 9단은 이제 흑돌로 단단한 알파고를 공략한다. 자신에게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뛰어든 승부사 이세돌의 아름다운 대국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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