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송은범(32)이 첫 등판을 기분 좋게 마쳤다.
송은범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014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송은범은 FA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 33경기 나와 2승 9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이후 교육리그를 비롯해,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하며 부활을 노렸다.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치러진 넥센과의 실전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엿보인 송은범은 이날 선발로 등판했다.
1회와 2회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송은범은 3회 실점을 했다. 연속안타로 위기에 몰린 그는 결국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로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4회 공 9개로 깔끔하게 막아낸 송은범은 5회 국해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송은범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정대훈은 실점없이 남은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송은범의 실점도 1점에서 끝났다.
이날 송은범이 던진 투구수는 총 59개. 이 중 직구는 26개였고, 커브(10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12개)을 섞어 던졌다. 꽃샘 추위 속 영상 5도 밖에 되지 않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나 나왔다. 송은범의 호투에 한화는 11-7로 두산을 잡고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한화의 선발진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 만이 확정됐다. 외국인투수 한 명이 추가 온다고 해도 두 자리가 비어있다. 이런 가운데 송은범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 선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준다면 올 시즌 한화의 가을 야구 도전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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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