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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수를 지켜라' 수술로 울리는 경고음

기사입력 2016.03.06 10:52 / 기사수정 2016.03.06 10:5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희망찬 시즌 개막전. 연이어 들려오는 젊은 투수들의 수술 소식이 안타깝다.

한화 구단은 최근 투수 임준섭의 수술을 결정했다. 임준섭은 이번달 7일과 21일 두번에 걸쳐 '토미존 서저리'라 부르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임준섭은 이적 후 중간 계투로만 6차례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5월 16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1군에서 임준섭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첫 통증 이후 임준섭이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고,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최근 팀의 미래를 담당해야 하는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연달아 들려온다. 한화 이태양은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4시즌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면서 한화를 이끌 차기 선발감으로 대두됐지만 수술로 인해 2015 시즌을 재활로 보내야 했다.

우승팀 두산에서도 수술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9월 팔꿈치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오현택은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나섰지만 결국 11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그는 불펜 피칭을 시작하며 2016시즌 복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태양과 오현택이 수술을 마치고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입장이라면 반대로 올 시즌을 재활로 보내게 된 선수들도 있다.



넥센은 '홀드왕' 출신 한현희가 올해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했다. 구단 측은 "당장 수술을 해야만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 본인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그래서 일찍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펜의 중심을 지켜야 할 한현희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마운드에는 당연히 큰 공백이 생겼다. 그러나 대비책이 제대로 가동되기도 전인 지난주. 이번엔 필승조 셋업맨 조상우까지 수술을 받게 됐다. 스프링캠프 말미에 팔꿈치 통증으로 낙마한 조상우는 정밀 검사 결과 주두골 피로 골절 소견을 들었다. 아직 최종 결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한현희와 조상우가 한국을 대표하는 불펜 투수들인만큼 이들의 부상은 많은 안타까움을 샀다.

이런 젊은 투수들이 수술대에 오른 이유는 다양하다. 무리한 연투와 많은 공을 던져 '혹사' 논란에 휩싸인 선수도 있지만, 과거보다 더욱 강한 공을 뿌리며 몸이 못 이겨내는 경우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연이어 들려오는 젊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과 수술 소식으로 들려오는 선수들 관리에 대한 경고음. 구단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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