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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인터뷰 ①] 채병용 "어린 선수에게 숨은 조력자 역할"

기사입력 2016.02.27 07:1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박진태 기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때까지 즐기면서 야구하고 싶어…어린 선수들에게 숨은 조력자 역할하겠다."

2001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34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을 한 채병용(34)은 어느새 15년 차 베테랑 투수가 됐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채병용은 아직까지도 팀의 주축 투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았고,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공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회상하며 그는 "선발과 불펜 보직을 넘나드니 적응을 하기 힘들었다"며 "선발 등판 이후 2~3일 휴식 후 불펜에 대기했다. 그럼에도 (작년의 부진을) 이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핑계다. 코칭스태프가 믿음을 줬는데 보답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 시즌 역시 그는 팀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SK는 두 명의 투수를 잃으며 마운드 공백을 겪고 있다. 4~5선발 경쟁이 불꽃이 틔는 가운데 채병용은 주요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키나와에서 만난 채병용은 고개를 저으며 "선발 경쟁에 대한 의식은 하고 있지 않다"며 "그 자리는 젊은 선수들이 채워야 한다. 예전에는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고참으로서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약해진 마운드에 대해 묻자 그는 "외부의 평가는 외부의 평가일 뿐이다"라며 "시즌은 시작해봐야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그는 "오키나와와 대만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투수들이 많다. 어느 선수가 활약해줄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70승 65패 18세이브 10홀드. 채병용의 통산 성적은 그가 팀에 얼마나 헌신했고, 헌신하고 있는 선수임을 말해준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라며 "마운드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는 게 목표라면 목표다. 물론 팀의 우승이라는 목표는 가지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꿈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는 즐기면서 야구를 하자는 생각이다"라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때까지 야구를 즐기겠다. 또한 어린 친구들의 조언자 역할도 하겠다. 경험이 많으니 상황 상황에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됐다. 코칭스태프들도 계시니 숨은 조력자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SK 와이번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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