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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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마르세유턴' 이름값 톡톡히 한 김보경

기사입력 2016.02.23 20: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과 중국의 클럽을 만나면 지지 않겠다."

전북 현대의 새로운 사령관 김보경(27)은 지난달 입단식 현장에서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하는 팀에 확실한 힘을 불어넣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처음 만나 일본 J리그 FC도쿄와 경기서 기대를 충족하는 활약으로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23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와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고무열과 이동국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전 전주성을 크게 들썩인 것은 김보경의 이름 석자였다. 전광판에 김보경의 선발 출전을 알리는 문구가 적히자 팬들은 김보경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입단하자마자 단숨에 구단 최고의 스타가 될 만큼 팬들은 김보경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다.

공식적인 전북 데뷔전인 도쿄전에서 김보경은 가볍고 활발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동계훈련부터 가장 완성된 몸상태를 보여줬던 김보경은 시즌이 시작한 뒤 더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보경에게 기대했던 것이 모조리 나왔다. 전북은 그동안 닥공이라 불리면서도 측면에 의존하고 롱패스를 즐기는 다소 투박한 공격 전개가 중심이었다. 그러다 보니 중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나 만들어가는 부분이 부족했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강희 감독이 김보경 영입을 원했고 바람대로 안정적인 패스력을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안겼다. 

공격이 다가 아니었다. 김보경은 깊숙하게 내려가 태클을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줬다. 공수에 걸쳐 강한 인상을 풍긴 절대적인 장면은 39분에 나왔다.

공격에 가담한 김보경은 볼을 뺏기자 곧바로 하프라인으로 내려와 압박에 나섰고 파탈루가 가로채기한 볼을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으로 상대를 따돌렸다. 김보경의 탈압박에 이은 순조로운 공격전개 덕에 전북은 바로 역습에 나서 고무열의 골을 만들어냈다. 골, 도움과 같은 공격포인트에 김보경의 이름은 없었지만 분명 김보경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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