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나유리 기자]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싶습니다.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맞는 것 같네요."
KBO리그의 흥행이 위태롭다? 최근 KBO 출신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직행 붐이 일어났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 세계 무대에서 한국야구의 위상과 수준을 인정받은 셈이다. 류현진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때만 해더라도, KBO리그에서 뛰다가 빅리그로 직행하는 1호 선수였기 때문에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러모았었다.
그러나 지난해 야수 1호 강정호에 이어 올해에만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 이대호까지 총 4명의 KBO리그 출신 계약자가 나왔다. 각자의 소속팀은 다르지만, 내야수와 외야수, 불펜 투수까지 골고루 꿈의 무대로 향하면서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러쉬'를 이끌 예정이다.
눈을 국내로 돌리면 다른 관점이 보이기도 한다. 류현진을 비롯해 현재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앞으로 활약할 선수들은 모두 한국에서 '슈퍼 스타'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자 자신의 고향, 친정팀의 연고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한꺼번에 대거 유출됨으로 인해서 KBO리그의 흥행과 수준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분명히 있다. 섣부른 걱정일 수도 있으나 한번쯤은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이자 베테랑 선수인 이승엽(삼성)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승엽은 "한자리가 비면 누군가가 나오게 되어있다. 박병호가 4년 연속 홈런왕을 했지만 앞으로 또 누군가는 반드시 홈런왕을 하게 된다. 작년에 우리팀에서도 구자욱이라는 깜짝 스타가 나왔듯이 올해도 나오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제 2의 박병호, 제 2의 김현수가 새롭게 등장하지 않을까. 그것이 팬들이 진짜 원하시는 것이기도 하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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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