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입단하게 됐다고 4일(한국시간) 시애틀 구단이 공식 발표했다.
미국 언론은 이대호가 치열한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대호의 시애틀 계약 소식을 전하며 "이대호는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역할이 제한돼 있다. 우타자 자리를 두고 스프링캠프에서 플래툰 경쟁을 할 것이다.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 시애틀의 지명타자는 넬슨 크루즈로, 44홈런을 기록했다. 시애틀의 올 시즌 주전 1루수로는 애덤 린드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며, 린드는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했다.
CBS스포츠가 전한 '우타자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 내용은 바로 1루수 린드와의 주전 경쟁을 뜻한다. 린드가 지난 시즌 좌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왼손투수가 나올 때 들어갈 우타자가 필요하고, 이대호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경우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보다 꿈을 선택한 이대호가 험난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시애틀 타선의 주력 선수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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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