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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믿을맨으로 복귀", 박희수의 당찬 포부

기사입력 2016.01.29 06:00 / 기사수정 2016.01.28 15:5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믿고 볼 수 있는 든든한 불펜 투수가 되고 싶다."

SK 와이번스의 박희수(33)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 SK는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넥센 히어로즈에 석패하며 한 해를 마감해야 했다. 스토브리그에서 주축 불펜 투수를 잃은 SK의 입장에서 박희수의 부활은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박희수는 2011시즌 혜성같이 등장해 SK의 주축 불펜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당해 그는 67이닝을 던져 4승 2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2시즌 34홀드 평균자책점 1.32로 KBO 최고의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이후 소속팀의 사정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그는 2014년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절치부심 재활에 집중한 그는 작년 8월 17일 두산전에 복귀해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박희수의 2015년 성적은 10이닝 평균자책점 5.40. 아쉽지만 다시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만족해야했던 시즌이었다.

박희수는 "작년 마운드에 다시 복귀할 수 있어서 기뻤지만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팀에 큰 보탬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개인적으로는 다시 복귀할 수 있었던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박희수는 통증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작년 복귀 이후 어깨가 아프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컨디션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2016시즌 박희수의 어깨에는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이 올려져있다. 그는 담담하게 "어느 팀이나 매년 선수 이동은 있다"며 "나에 대한 기대치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부담감은 없다. 그 동안 해왔던 대로 주어진 역할을 할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박희수가 스프링캠프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구속이다. 2014년 평균 138.1km/h까지 나왔던 속구가 작년 135.6km/h로 떨어졌다. 그는 하체중심이동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 하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희수는 "작년에는 복귀하는 게 목표였지만 올 시즌은 완벽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는 것이 목표다"라며 "작년 후반기 나의 투구를 보고 실망하신 팬들이 많으셨을 것이다. 올해는 다시 믿고 볼 수 있는 든든한 불펜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SK 와이번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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