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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 한국전력-대한항공 같은 미션 '후유증 떨쳐라'

기사입력 2016.01.27 10: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은 앞선 경기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연패 갈림길에서 만난 두 팀은 얼마나 빠르게 후유증을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은 27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5라운드를 치른다. 양팀 모두 기세가 꺾였다. 홈팀 한국전력은 2연패에 빠지며 4위권 추격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원정에 나선 대한항공도 고비마다 발목이 잡히며 3위로 떨어진 상태다.

참 아픈 패배였다. 한국전력은 나흘 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다 이겼던 경기를 놓쳤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도 마지막 5세트서 13-10으로 승기를 잡았던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KB손해보험 마틴의 가공할 만한 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 한국전력은 한 점 한 점 내주더니 급기야 13-15로 역전패를 당했다. 기적을 쓴 KB손해보험은 우승한 듯 기뻐했고 한국전력은 옆에서 허탈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대한항공도 마찬가지다. 지난 25일 안방에서 2위를 지키기 위한 중대한 싸움에 나섰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힘없이 무너졌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이 "현대캐피탈이 정말 좋았다"라는 말로 완패를 인정해야 할 만큼 대한항공은 저항을 하지 못했다.

이날도 대한항공의 문제점은 뚜렷했다. 4라운드부터 급격하게 많아진 범실은 현대캐피탈전에서도 34개의 실수를 하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겨야 하는 고비마다 번번이 범실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셈이다. 결국엔 이날도 범실을 줄이는 것이 승리 지름길이다.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3승 1패로 대한항공이 우세하다. 1,2라운드 한번씩 셧아웃 승리를 가져갔던 가운데 대한항공이 3,4라운드를 내리 따냈다. 다만 4라운드 이후 한달 만에 치르는 맞대결이라 앞선 기록은 크게 상관이 없다. 현재 분위기가 우선이고 앞선 경기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만큼 남은 시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올시즌 양팀 상대전적

2015-10-11 한국전력 0-3 KAL(인천)-정규리그 
2015-11-05 한국전력 3-0 KAL(수원)-정규리그 
2015-12-17 한국전력 1-3 KAL(인천)-정규리그 
2015-12-31 한국전력 2-3 KAL(수원)-정규리그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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