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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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연봉 전쟁, 마지막을 향해 치닫는다

기사입력 2016.01.27 08:02 / 기사수정 2016.01.27 11:2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10억 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7명, 메이저리그 부럽지 않은 연봉 규모다.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였던 '연봉 전쟁'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6일 최형우(33)와 7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협상 테이블을 마무리지었고, 양현종(28)은 KIA 타이거즈와 비 FA 최고 연봉인 7억 5천만 원에 재계약에 성공하며 김현수(28·볼티모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쩐의 전쟁'의 정점이었던 FA 시장에서도 박석민(30)을 포함해 정우람(30), 유한준(36), 손승락(34), 김태균(33)은 총액 6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말그래도 이번 스토브리그 역시 '돈 잔치'였다.

■ 5년 연속 연봉킹 눈앞, 김태균

순수 연봉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김태균은 5년째 최고 연봉 선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2시즌을 앞두고 KBO에 복귀한 그는 4년 총액 60억 원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했고, 연봉은 15억 원이었다. 단숨에 10억원 대 연봉을 돌파한 그는 지난 4년간 KBO 최고 연봉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김태균은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고, 원 소속팀 한화와 4년 86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김태균의 연봉은 16억 원이다. 아직 연봉 계약을 완료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지만 김태균을 넘어설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태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윤석민으로 올 시즌 12억 5천 만원을 받는다. 이어서 정우람(12억원), 이승엽(10억원), 강민호(10억원), 최정(10억원), 장원준(10억원)이 뒤를 잇는다. 이렇듯 올 시즌 KBO 리그에서 10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게 될 선수는 총 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 비 FA 최고 연봉은 김광현

FA 계약이 아닌 선수들 중 최고 연봉을 받았던 선수는 김현수(前 두산)이었다. 그의 작년 연봉은 7억 5천만 원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양현종은 김현수와 비 FA 최고 연봉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형우 역시 연봉 7억원에 재계약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비 FA 선수들의 계약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27일 김광현(28·SK)의 연봉이 발표되면서 기록은 다시 쓰여졌다. 그의 소속팀 SK 와이번스는 김광현의 2016시즌 연봉을 8억5천만 원으로 확정하면서 비 FA 최고 대우를 해줬다. SK는 연봉 발표 전 이미 "아홉 시즌 동안 팀 내 에이스로서 최고의 활약을 해준 간판 선수의 대우를 확실하게 해주겠다. 금액이 아닌 상징성의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다.

■ KBO 대표 선수와 빅 리그 입성 선수들의 연봉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한국인 선수는 세 명이었다. 박병호(30)를 시작으로 김현수(28), 오승환(33)이 속속 빅 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보장 1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올 시즌 받을 연봉은 275만 달러(약 33억 원)이다. 그는 단계적으로 2016~2017시즌 275만 달러, 2018~2019시즌 300만 달러(약 36억 원)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올 시즌은 280만 달러(약 33억원)를 받으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은 250만 달러(약 30억 원 ·추정치)를 수령한다. 

최고의 무대로써 메이저리그의 연봉 규모와 KBO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지만, 국내 역시 빅 리그 부럽지 않은 고액 연봉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16시즌 기준 연봉 비교

김현수 약 33억 원(280만 달러)
박병호 약 33억 원(275만 달러)
오승환 약 30억 원(250만 달러·추정치)
김태균 16억 원
윤석민 12억 5천만 원
정우람 12억 원
이승엽 10억 원
강민호 10억 원
최정 10억 원
김광현 8억5천만 원 (비 FA)
양현종 7억 5천만 원(비 FA)
박석민 7억 5천만 원
최형우 7억 원(비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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