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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속 올림픽진출] 스타 없는 '역대 최약체'가 쓸 리우 신화

기사입력 2016.01.27 04:00 / 기사수정 2016.01.27 04: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한 현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역대 최약체' 평가를 받는다. 

예년보다 선수들의 이름값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그동안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선수들은 하나같이 국가대표급이었다. 이동국과 고종수(2000년 시드니), 박지성과 이천수(2004년 아테네), 박주영과 이청용(2008년 베이징), 기성용과 구자철(2012년 런던)까지 스타플레이어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상황이 다르다. 다수가 프로에서 뛰고 해외파도 여럿 있지만 국가대표는 권창훈(수원)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권창훈은 최종예선 직전까지 부상으로 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유럽파 중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은 소속팀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신태용호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를 이뤘다. 최약체 평가가 무색하게 아시아챔피언십에서 무패를 내달리며 변함없이 한국 축구의 강력함을 뽐냈다. 

사실 이 연령대 선수들은 최약체 평가가 낯설지 않다. 전임 이광종 감독 시절부터 U-19, U-20 등 세계 무대서 성과를 냈지만 번번이 이름값 부족으로 색안경을 낀 평가를 받아왔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고도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한 획을 그었다. 

신태용호는 올림픽 본선 진출의 저력을 바탕으로 앞선 세대가 이룬 영광 재현에 나선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가 달성한 동메달 신화가 목표다. 

사실 그동안 신 감독은 올림픽 메달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처음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올림픽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선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홍명보 감독님이 동메달을 딴 만큼 그 다음 대표팀이 올림픽에 못 나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채찍질할 뿐이었다. 

사실 리우올림픽은 런던 대회에 비해 여건이 좋지 않다. 브라질월드컵에서 경험했듯이 남미 대륙은 상당히 낯설다. 더불어 강호가 일찌감치 떨어졌던 이전 대회와 달리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멕시코 등 본선에 나설 팀들의 전력이 하나같이 강하다. 본선에서도 신태용호는 최약체 평가를 피할 수 없지만 동메달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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