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사는 동안 제일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김승회(35)가 2016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SK는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투수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택했다. SK는 당시 "즉시 전력감으로 불펜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필승조 윤길현과 정우람이 떠나면서 마운드에 큰 출혈을 겪은 SK로서는 베테랑 김승회의 합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03년 두산베어스에 2차 5라운드로 입단해 2012년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한 김승회는 통산 363경기에 출전해 30승 38패 40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9경기에 나와 7승3패 2홀드 2세이브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마무리로 20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팬북 촬영 현장에서 만난 김승회는 "항상 원정만 오다가 홈 라커룸은 처음 와봤는데 너무 좋더라"며 웃었다. 김승회는 "13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SK는 늘 내가 있던 팀보다 위에 있던 강팀이었다"면서 "SK에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김승회는 SK로 오는 동시에 선수단 최고참이 됐다. 그는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도우며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싶다"면서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이 잘했으면 좋겠다. 팀이 성적이 나면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빛을 보더라. 누를 끼치지 않고 잘 적응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보직에 대한 욕심도 없다고 얘기했다. 김승회는 "올해는 이닝 수를 늘리는 게 목표다. 이게 팀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100이닝을 던진다면 개인적인 기록들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승회는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 이적 발표가 남과 동시에 김승회는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와 송도로 집을 옮겼다. 이사를 빠르게 진행한 것은 임신 중인 아내 때문이기도 했다. 김승회의 아내는 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2016년 새 팀, 새 둥지에서 새 가족이 생긴다.
김승회는 "아기도 2월이면 나오고, 사는동안 제일 중요한 시긴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김승회는 2016 시즌이 종료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김승회는 "공은 만지지 못했지만 몸상태는 준비를 만히 했다"면서 "묵묵히 해 나가는 게 내 스타일인 것 같다.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승회의 2016년은 새로운 만큼,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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