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목동 후광? 그런 비난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박병호는 11일 종합편성채널 'JTBC'의 프로그램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병호는 2016시즌에 대한 자신의 기대와 각오를 전했다.
박병호의 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는 2015년까지 서울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다. 이전까지는 주로 고교야구장으로 쓰였던 만큼, 다른 프로구단들의 경기장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다. 때문에 목동에서 나온 홈런은 소위 '목리런'이라는 비아냥을 받는다. 구장의 비거리가 짧기 때문에 다른 구장에서는 안타가 될 공이 목동 구장에서는 홈런이 된다는 의미다.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며 말문을 연 박병호는 "목동야구장이 작기 떄문에 홈런 덕을 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수치상으로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홈구장이다보니 가장 맘이 편하고 제 루틴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구장이다. 그런 비난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사실 박병호의 홈런은 그 개수 만큼이나 '비거리'로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 인정받았다. 박병호의 홈런 최고 비거리는 159m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한국 어느 구장에서 쳤어도 장외홈런이 될만한 정도다. 하지만 박병호는 "아직 국내에는 그런 판독기계가 없어서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박병호는 12일 오후 3시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올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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