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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2위' 호날두, MSN 시대 유일한 대항마

기사입력 2016.01.12 07:02 / 기사수정 2016.01.12 07: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최고의 자리는 놓쳤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의 명성은 여전했다.

호날두는 12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2015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위를 기록했다.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에 도전했던 호날두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2년간 축구계 1인자로 군림한 호날두에게 발롱도르는 영광이자 질투의 산물이다. 지난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처음 발롱도르를 수상할 때만 해도 호날두의 시대를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이듬해 상황이 달라졌다. 2009년부터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에게 4년 연속 발롱도르를 내주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호날두도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메시가 여러 차례 발롱도르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보는 것은 무척 괴로운 일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2013년과 2014년 메시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현 시대 최고의 자리를 되찾은 호날두는 올해도 같은 위치를 수성하려는 각오를 강하게 내비쳤다.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수상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호날두를 향한 시선은 의구심이 가득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48골),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왕(10골)에 이어 올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1골로 신기록을 세우는 등 변함없는 득점능력을 과시했지만 호날두의 수상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심지어 최종후보 3인에 포함된 부분을 두고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를 5관왕으로 이끈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호날두 대신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일었다. MSN과 같은 무대를 누비며 모든 영광을 놓친 호날두로선 당연하면서도 가슴 아픈 평가였다. 

하지만 여전히 호날두의 이름값은 대단했다. 호날두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의 투표 결과 호날두는 27.76%의 지지를 받아 41.33%의 표를 획득한 메시에 크게 뒤졌지만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1~3위까지 모두 MSN으로 채워져야 한다던 반응을 보기 좋게 이겨냈다. 더욱이 차세대 축구황제라 불리며 바람을 일으켰던 네이마르(7.8%)를 크게 따돌린 부분만 봐도 아직 호날두의 위상은 축구계 1인자라 말하기 충분했다.

지난해부터 MSN이 축구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서 호날두의 발롱도르 2위는 그 누구보다 가장 위협적인 대항마였음을 입증하는 수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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