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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승리에 중점" 현대캐피탈 산뜻한 출발

기사입력 2016.01.02 15:4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새해 첫 승을 따내며 후반기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끈 현대캐피탈은 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4라운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20)으로 제압했다. 

지난 3라운드 막판 3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하락했던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하며 부진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됐다. 연패를 끊어낸 현대캐피탈은 11승 8패(승점 34점)를 기록해 3위 삼성화재(승점 36점)와 격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의 전반기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최태웅 감독이 이식한 스피드 배구가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 마지막에는 경기 일정이 빠듯해지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보여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아직은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 최 감독은 전반기 기록한 10승에 대해 "라운드 별로 생각했던 승수는 다르지만 3라운드까지 목표로 잡았던 승점은 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더 좋은 승점을 챙길 수 있던 상황을 놓친 것이 아쉽지만 고비를 겪어보면서 후반기 필요한 문제점을 파악하는 시간이 됐다. 생각한 대로 풀어온 최 감독은 후반기를 도약의 시점으로 삼았다. 그는 "후반기에는 도약할 수 있게 승부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19일 OK저축은행전을 끝으로 2주의 휴식기를 보낸 현대캐피탈은 후반기에 힘을 받을 수 있게 기본에 충실했다. 3라운드 종반 체력 문제에 허덕였던 터라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면서 뛸 수 있는 원동력을 갖추는데 주력했다. 

여기에 스피드 배구의 핵심인 세터 노재욱과 이승원의 기술 향상에 노력했다. 최 감독은 "3라운드를 통해 우리 세터들의 토스가 상대 블로킹에 읽히는 경향이 있었다. 이들과 경쟁할 토스 기술을 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3라운드 때는 체력까지 떨어져 세터들이 하지 않았던 토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졌기에 4라운드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후반기 출발은 좋다. 우리카드를 상대로 큰 어려움 없이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선두권을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세터 운영에서도 만족했는지 노재욱을 풀타임 활용하면서 경기 내 기복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장충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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