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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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악동부터 나쁜남자까지…자선축구 웃음꾼

기사입력 2015.12.27 16: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춘, 조용운 기자] 이천수(34)가 악동과 나쁜남자를 오가며 자선축구의 웃음꾼을 자처했다.

이천수는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자선축구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에 참가했다. 자선축구에 처음 참가한 이천수는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휘해 큰 웃음을 안겼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축구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천수는 부상으로 은퇴경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자선축구를 통해 마음껏 풀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사랑팀에 속해 경기를 뛴 이천수는 선수시절 악동으로 불렸던 것이 아깝지 않게 익살스러우면서도 장난스런 끼를 토해냈다. 

자신과 늘 함께 비교되는 천재 후배 이승우(FC바르셀로나)와 뿅망치 세리머니를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이천수는 경기를 본격적으로 뛰면서 더욱 재치 넘쳤다. 웃으며 뛰던 다른 선수와 달리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뛴 이천수는 지소연(첼시레이디스)과 몸싸움 도중 손으로 밀치는 나쁜남자의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야유를 부르기도 했다. 



가장 큰 웃음을 안긴 부분은 복면가왕 세리머니였다. 이천수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뜻밖의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비록 1라운드에서 탈락한 이천수지만 故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담백하고 애절하게 소화하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선수 시절부터 톡톡 튀는 성향으로 악동 이미지가 상당했던 이천수는 가면을 쓰고 솔직한 심경을 노래에 담으면서 더욱 큰 감동을 전달했다.  

이때 기억을 떠올린 이천수는 전반 사랑팀의 염기훈이 골을 넣자 쇼핑백을 뒤집어 쓰고 나와 노래 부르는 모습을 연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자선축구를 누구보다 즐긴 이천수는 마지막 후배들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 후반 사랑팀은 골을 넣은 뒤 이천수를 높게 헹가레를 쳤다. 후배들에게 헹가레를 받은 이천수는 박수로 감사의 뜻을 표하며 자선축구의 주인공이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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