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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보강' 롯데, 선발 투수는 '경쟁의 장'

기사입력 2015.12.21 06:05 / 기사수정 2015.12.20 19:3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약점 보강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올 시즌 롯데는 허약한 마운드로 힘든 시즌을 치렀다. 시즌 시작 전 '10승 보장 투수' 장원준이 FA 취득 후 두산으로 떠나가면서 선발진 두 자리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에 들어갔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종운 감독은 선발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 "모든 투수들이 선발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선발을 확정지은 후 계투진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명확한 보직이 없이 들어간 투수진은 전체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올 시즌 롯데의 평균자책점은 5.07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투수진의 문제를 인식한 롯데는 올 시즌 발 빠르게 움직여 투수 보강에 힘을 쏟았다. 지난 시즌 각각 13승, 11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르와 계약을 마쳤다. 여기에 내부 FA였던 송승준을 붙잡았고, 외부 시장에서는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해 필승조를 구축했다.

그러나 아직 롯데의 마운드는 완벽에서 거리가 멀다. 불펜진은 확실히 든든해졌지만 아직 선발진은 지난해 그대로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취임식에서 "투수들의 보직을 확실히 정해놓고 시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만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과제는 '선발 찾기'로 보인다.



우선 올해 제대 후 복귀한 고원준과 진명호가 가세한 것은 롯데에게 큰 힘이다. 고원준은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1년 롯데로 트레이드 돼 그 해 36경기 나와 9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9의 기록을 남기면서 주목을 받았다. 상무에서 한층 더 성숙해진데다가 현재의 몸 상태도 좋아 10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고원준과 입단 동기인 진명호 역시 유력한 선발 자원이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될만큼 많은 기대를 받은 진명호는 올 시즌 상무에서 7승 1패 4.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 시즌 kt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된 박세웅 역시 롯데가 기대해볼만한 자원이다. 비록 올 시즌 2승 11패에 그쳤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내년 시즌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 밖에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인 이성민, 김원중, 배장호 등도 선발 투수로 충분히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구체적인 옥석 가리기는 1월에 열리는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두터워진 허리만큼 선발진도 체계를 갖춘다면 롯데의 가을 야구는 더 이상 먼 이야기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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