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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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분석] 오승환의 ML 진출 가능성 있다? 없다?

기사입력 2015.12.11 06:30 / 기사수정 2015.12.11 10: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오승환(33)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9일 오승환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5시간 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그는 해외 원정도박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소속 구단이었던 한신 타이거즈는 오승환과의 재계약을 절실히 원했지만 오승환의 도박혐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발을 빼고 있다. 오승환에게 한국 복귀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친정팀인 삼성이 '도박 혐의'를 인정한 임창용을 방출 통보하는 강수를 던진 마당이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은 오승환에게 현역 연장을 위한 마지막 창구로 보인다. 그렇다면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무죄추정의 원칙', 가능성은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도박과 관련된 사건은 없었다. 미국의 타 스포츠와 다르게 메이저리그는 경기에 관련된 합법적인 도박조차 할 수 없는 구조다. 오승환의 사례와는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그만큼 도박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처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선수에 대해 크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오승환의 경우 혐의를 일부 시인하기는 했지만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도 "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수사 결과가 발표나지 않은 상황에서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안정장치를 마련해 계약하는 방법도 있다. 구단-선수 간의 계약서에 관련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다. 그의 빅 리그 진출 가능성이 '0'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현실적인 문제, 윈터미팅에서 관심 구단 無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0'은 아니지만, 결국 그를 영입할 빅 리그 구단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서 아직까지 그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한 구단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박 혐의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준 영향도 있다.

만 33세의 불펜 투수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도 '도박 혐의'뿐 아니라 그의 앞에 놓여있는 현실적인 문제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철저하게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선수를 바라본다. 구단 입장에서 그가 팀에 꼭 필요한 투수라면 어떤 식으로든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됐을 것이다. 지금까지 상황에서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0'은 아니지만 '0'에 수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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