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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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국' 서정원, 2016년 수원을 그린다

기사입력 2015.12.07 07:40 / 기사수정 2015.12.07 07: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좋은 영감을 얻고 오겠다."

수원 삼성 서정원(45) 감독이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시즌 구상에 돌입한다. 서 감독은 유럽 축구를 눈에 익히기 위해 7일 독일로 출국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관전하고 류승우가 뛰고 있는 레버쿠젠의 훈련을 지켜볼 예정이다. 

유럽 축구를 눈으로 직접 살펴 수원에 알맞는 전술을 그려내기 위함이다. 서 감독은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뒤 휴식기에는 유럽을 찾아 견문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도 코치진과 함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양한 곳을 돌아보며 유럽 축구를 쉼 없이 머리에 담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얻는 것은 상당하다. 서 감독은 지난해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며 스리백에 대한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스리백 전술의 최후방 3명의 수비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서 감독은 유벤투스의 경기를 보고 스리백에 대한 생각을 달리했다. 

그는 "유벤투스의 스리백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윙백이 아닌 센터백이 빌드업에 참여해 공격진영까지 올라가더라.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 스스로 자리를 바꾸는데 아주 훌륭했다. 한 선수가 나가면 다른 선수가 곧바로 자리를 채운다. 우리 선수들은 자기 자리에 대한 인식이 강한데 외국 선수들은 임기응변에 아주 강했다"고 돌아봤다. 

서 감독은 보고 느낀 바를 수원에 입히기 위해 올 초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에서 스리백 전술을 실험하기도 했다. 비록 시즌 중에는 포백을 고수했지만 임기응변을 선수들에게 주입시켜 부상 병동의 팀 상황을 포지션 변경으로 타개하는 나름의 흡수를 보여줬다.  

올해도 수원에 맞는 부분을 찾기 위한 여행이다. 6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년 큰 문제는 우리가 어떤 스쿼드를 구성하느냐다. 내가 좋아하는 시스템을 쓸 수 있지만 선수들을 파악해 맞는 전술을 입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유럽의 여러 팀을 보면서 팀에 맞는 그림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할 생각이다. 새로운 영감을 얻으면서 잘 배우고 오겠다"고 내년 준비를 알렸다.

한편 서 감독은 독일을 방문해 지난 9월 타계한 스승 데트마르 크라머 감독의 묘소를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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