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황재균(28,롯데)이 자신의 꿈을 위한 첫 번째 관문에 마주했다.
KBO는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각) 황재균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 요청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이 중간에 끼는 바람에 1일부터 포스팅이 시작됐고, 5일 오전 7시에 마감된다. 마감된 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에 최고액을 적어낸 팀을 통보하고, KBO로부터 결과를 전달받은 롯데는 포스팅 수용 여부를 4일 이내 결정해야 한다.
롯데가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최고액을 응찰한 MLB 구단은 황재균 선수와 30일 간의 독점계약 교섭권을 갖게 되며 롯데 구단이 응찰액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황재균의 공시는 철회된다.
황재균에 앞서 포스팅을 신청했던 손아섭은 '응찰 구단 없음'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손아섭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황재균에게 기회가 돌아왔지만 황재균 역시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손아섭보다 '펀치력'은 있지만 정확도 부분에서 다소 밀리고, 손아섭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에 자신을 어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몇몇 현지 언론에서는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황재균은 트리플A 수준"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메이저리그에 괜찮은 3루수가 많지 않다는 점과 강정호, 박병호가 잇따라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면서 KBO의 장타자에 대해 조금씩 열린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황재균의 빅리그 진출 역시 부정적이지 만은 않다.
코 앞으로 다가온 황재균의 포스팅 마감. 과연 황재균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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