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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로저스 재계약, KBO 외인 역사 다시 쓰나

기사입력 2015.12.02 10:17 / 기사수정 2015.12.02 10:2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에스밀 로저스(30)가 다음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 짧은 기간 동안에도 놀라운 활약을 펼쳤던 로저스였기에, 로저스 그리고 한화의 다음해를 기대케 하고 있다.

한화는 2일 오전 "로저스와 계약금 20만달러와 연봉 170만달러, 총액 19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KBO 외국인 투수의 최고 몸값을 경신하는 액수다. 종전 외국인선수 최고 몸값은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와 올시즌 재계약을 마친 NC 에릭 테임즈의 150만 달러다. 그리고 로저스가 이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는 8월 6일 LG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11일 kt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KBO 최초로 데뷔 후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기록했다. 이어 꾸준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괴물 투수'라고 평가 받았고, 꼭 10경기에 나와 6승2패 2.97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대체로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빠듯한 간격의 등판에도 3번의 완봉승을 포함한 4번의 완투승을 거뒀고, 10경기 평균 7⅓이닝을 소화하며 지쳐있던 한화 불펜에 조금이나마 휴식을 부여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7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입단한 로저스에게 오버 페이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로저스는 오로지 실력으로 그 논란을 잠재웠다.

그러나 한화와 로저스의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했다. 일본에서도 로저스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했다. 한화는 그만큼 성심성의껏 대우했고, 결국 로저스의 사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충격적인 등장과 함께 두 달 여의 단기간에도 큰 임팩트를 보여줬던 로저스가 풀타임 시즌을 치른다면 어떤 기록을 쏟아낼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로저스는 "내년 시즌에도 한화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올해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2016 시즌에는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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