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에서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 돼 이적한 권영민(35)이 팀에 대한 책임감을 보였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헙 2015-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3-1(25-23, 25-21,22-25, 25-2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10연패 뒤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 권영민은 속공을 적절히 섞으면서 한국전력을 교란시켰고, 높기만 했던 한국전력의 센터진을 무너트리는데 성공시켰다. 경기 후 적장 신영철 감독도 "세터 싸움에서 졌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날 권영민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경기를 마친 후 권영민은 "마틴에게 내가 잘 맞춰줘야 하는데 그동안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10연패 동안의 마음 고생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강성형 감독은 오히려 마틴에게 "권영민에게 맞춰라"라며 권영민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보였고, 그 때부터 KB손해보험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10연패는 처음이었다. 후배들 보기에 미안했다. 감독님 코치님 보기에 면목이 없었고, 내가 흔들리다보니 10연패에 빠진것 같다. 마틴이랑 안맞다보니 주위에서 사이가 안좋다는 이야기도 나와 스트레스르 받았다"며 "그 때마다 감독님이 힘을 많이 실어주셨다. 마틴에게 그렇게 주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마틴에게 잘 맞춰주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까지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감독님의 믿음에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강성형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1세트에 속공을 6개나 성공시키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권영민은 "센터들이 몸이 좋았던 것 같아서 많이 썼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3세트에는 1,2세트에 속공을 많이 썼던 것을 오히려 역으로 가지고 갔는데 역효과가 나서 졌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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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