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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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닥공에 홀로 맞대응했던 노병준의 노련미

기사입력 2015.11.28 16:1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수원FC의 기세는 대단했다. 패기 넘치는 저돌성에 반기를 든 것은 대구FC 노병준의 노련미였다.

대구가 노병준의 한방에도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대구는 28일 홈구장인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서 수원FC에 1-2로 패했다. 

올 시즌 챌린지 우승을 눈앞에 뒀다 막판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위로 내려앉았던 대구는 슬럼프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지면서 클래식 승격을 향한 꿈을 접게 됐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는 극과극이었다. 상대 수원은 준플레이오프서 서울 이랜드FC와 난타전 끝에 뚫고 올라오면서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더구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무 1패로 대구에 앞선다는 심리적인 우위까지 가지고 있었다. 

반면 대구는 손에 들어왔던 클래식 승격 티켓을 놓쳤다는 데서 오는 허탈함에 조나탄과 에델, 류재문 등 핵심 공격 자원이 대거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여러모로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경기 양상도 예상대로였다. 수원이 기세를 앞세워 공격적인 면을 강조했고 대구는 이를 막아내기 급급한 모습이었다. 대구는 90분 동안 점유율(49%-51%)과 슈팅수(5-11), 유효슈팅수(2-5) 등 전반적인 기록에서 뒤졌다. 

전반 20분 배신영에게 선제골까지 내주면서 힘겹게 풀어가던 대구서 믿을 것은 노병준이었다. 부상서 막 돌아온 노병준에게 조나탄의 빈자리를 맡긴 대구는 전반 40분 골로 보답한 모습에 환호를 내질렀다. 노병준은 노련하게 상대 수비 뒤로 파고들어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밖에도 노병준은 후반 1-1로 진행되던 순간 절묘한 슈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피력했다. 수원 골키퍼 박형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골로 연결될 수 있던 한방이었다. 압도적인 수원에 홀로 유효슈팅 2개로 반기를 들던 노병준이었다. 

그러나 베테랑 공격수의 선전은 아쉽게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자파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대구는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1-2로 패해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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