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박진태 기자] "도루 부문에서는 박민우가 가장 위대한 선수다"
NC 다이노스가 26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17일 간 펼쳐진 마무리캠프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번 NC의 마무리캠프에서는 미래의 주역들이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며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전준호 코치는 "시즌 중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훈련을 진행했다"며 "미래의 주역인 유망주들을 위주로 마무리캠프를 꾸렸지만, 시즌을 치른 주축 선수들을 위한 보강 훈련도 병행됐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그는 "전체적으로 팀이 젊어진 것 같고 선수들 역시 부상 없이 마무리캠프를 마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NC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KBO리그 돌풍의 주역이 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팀 도루였다. NC가 기록한 팀 도루는 204개로 지난 1995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200도루 고지를 등정했다. 많은 코칭스태프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현역 시절 개인 통산 550도루를 기록한 전준호 코치의 역할을 누구보다도 빛이 났다.
그러나 전준호 코치는 "코치는 조언자의 역할에 불과하다"며 "언제나 판단은 선수들이 한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달려줘 고맙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페넌트레이스에서 NC의 기동력 야구는 한 점 승부에서 상대를 긴장시켰다. NC는 리드오프 박민우(46개)를 시작으로 중심 타자 에릭 테임즈(40개)까지 베이스를 훔쳐내며 빠른 야구를 완성시켰다.
전준호 코치는 특히 박민우의 기량 향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박)민우는 한 번 도루왕을 하고 다음 시즌 무너지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꾸준하게 뛰어주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전준호 코치는 "(박)민우는 도루에 있어서는 가장 위대한 선수다. 40~50개의 도루를 한 시즌에 기록할 수 있다. 나도 현역 시절 해보지 못했다"며 "(박)민우에게 평소 '너는 상대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이야기를 해준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올 시즌 팀 도루 204개를 달성한 NC의 입장에서 다음 시즌 향상된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해내야 할 과제다. 전준호 코치는 "새로운 선수들이 발굴되야 한다"며 "내년 시즌 테임즈나 박민우, 김종호가 올해 같은 도루 개수를 기록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상대 또한 대비를 강구할 것이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가 있느냐는 '우문'에 전준호 코치는 '현답'을 내놓았다. 그는 "코치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있을 수 없다. 팀의 우승이 중요하다. NC 유니폼을 입고 감독님을 헹가래를 쳐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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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