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세종, 이종서 기자]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활약한 나성범(26,NC)이 하루의 휴식도 없이 바로 4주간의 군사를 받는다.
나성범을 비롯한 오재원(두산),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김상수, 차우찬(이상 삼성) 등 6명은 23일 세종시에 위치한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이날 나성범은 아내 박은비 씨와 아들과 함께 훈련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가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휴식없는 일정에 피로감을 호소했지만, 유독 나성범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였다.
우선 돌이 갓 지난 아들과 4주 간의 이별을 해야한다. 프리미어12 일정으로 11월을 해외에서 보냈지만, 하루 만에 입소를 하는 바람에 함께 한 시간이 턱 없이 부족했다.
뿐만 아니라 나성범은 훈련소 수료일 바로 다음날인 내달 19일 결혼식을 올린다. 혼인신고는 지난 3월에 마쳤지만, 아직 결혼식을 안올린 상태다. 그러나 걱정은 짧아진 머리다. 평생에 한 번 밖에 없는 웨딩 사진인 만큼 제대로 찍고 싶었지만, 훈련소 규정 상 안에서는 짧은 머리를 유지하는 데다가 머리가 자랄 시간도 없다. 나성범 역시 짧아진 머리에 "머리를 중간에 자른다고는데 한 번 사정을 설명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훈련소에 오지 못한 가족들과 영상통화로 인사를 마친 뒤 동료들과 함께 씩씩한 발걸음으로 훈련소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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