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철벽' 케일러 나바스(28,레알마드리드)가 뚫렸다. 모든 것을 다 막아내던 나바스 골키퍼도 루이스 수아레스(28)와 네이마르(23,이상 FC바르셀로나)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시즌 첫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0-4로 무너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등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레알 마드리드는 엘 클라시코 필승을 다짐했지만 시종일관 바르셀로나의 공격에 흔들리면서 완패를 당했다.
경기의 중요성이 상당한 라이벌전인 만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부상 여파로 고생하던 나바스 골키퍼에게 골문을 맡겼다. 나바스 골키퍼는 지난 4일 파리 생제르망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엘 클라시코 출전이 불투명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A매치 데이로 2주의 회복 시간이 생기면서 재활 속도를 낸 나바스 골키퍼는 엘 클라시코에 맞춰 몸을 만들었고 곧바로 출전에 나섰다. 수비가 예전만 못한 레알 마드리드로선 바르셀로나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철벽과 같던 나바스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바스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이다. 나바스가 골문을 지킨 지난 13경기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고작 3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초반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나바스의 선방은 대단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를 떠올리며 나바스에게 골문을 맡겼으나 홀로 바르셀로나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중원과 수비의 도움 없이 오로지 나바스의 선방에 기댔던 레알 마드리드는 몇 차례 나바스의 선방에도 4골을 실점하면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실점 장면만 보더라도 나바스 골키퍼가 손을 쓸 부분이 없었다. 4골이 터지는 과정 모두 나바스 골키퍼는 일대일 상황에 놓일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은 조직적으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를 차단하지 못했고 온전히 나바스에게 짐만 안긴 셈이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