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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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사나이' 이승엽의 조언 "개막전 패배 잊고 자신있게 해라"

기사입력 2015.11.19 07:41 / 기사수정 2015.11.19 08:2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개막전 패배 잊고 자신있게 경기력 펼쳐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015 WBSC 프리미어 12' 4강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선발 투수로 이대은을 낙점했고,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개막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에 완벽하게 당하며 영봉패를 기록했던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드라마틱하게 그 무대는 결승 무대 진출이 걸려있는 준결승 경기다. 국제 무대에서 대표팀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일본과 만나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다.

역대 대표팀에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킬러 본능'을 발휘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선수들이 많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소속 이승엽 역시 여러 차례 일본에게 비수를 꽂으며 '국민 타자'라는 호칭을 얻었다. 그는 대회 내내 부진한 상황에서도 팀이 꼭 필요할 때 '대포'를 신고하며 '영웅'이 됐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었다. 3-4위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당시 일본의 에이스 마쓰자카를 상대해 고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승엽은 8회 2사 2,3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대표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이승엽의 해결사 본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라운드에서 대표팀은 일본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경기 내내 일본에게 끌려가던 대표팀은 이진영의 호수비가 나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승엽은 8회 '일본의 수호신' 이와세 히로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려 도쿄돔에 운집한 일본팬들을 침묵시켰다.

이승엽의 일본 격파 본능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예선 경기에서 3안타를 치는 데 그쳤지만 4강전 8회 1루 상황에서 이와세 히로키의 속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을 계기로 타격감을 회복한 이승엽은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올림픽 첫 야구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처럼 이승엽은 국제 무대 일본과의 경기에서 대표팀의 승리를 견인했던 해결사였다. 개막전 완패를 당한 대표팀이지만 4강전에서 일본에 설욕할 수 있다면 적의 안방에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은 "개막전의 패배는 잊고 4강까지 강팀들과 싸워 이겨낸 대한민국만의 야구를 자신있게 한다면 분명히 국민 모두가 바라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후배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일본과의 외나무다리 대결, 어떤 새로운 영웅이 대한민국을 결승으로 이끌게 될까.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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