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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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눈물 뒤 선택한 행정소송, 유승준의 명예는 회복될까? [XP초점]

기사입력 2015.11.18 13:55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13년 동안 유승준에 대해서 미국 시민권 취득을 둘러싼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된 많은 비난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들의 상당히 많은 부분은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 것이고, 지금도 인터넷 등을 통해서 일방적인 비판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허위사실들이 대중들에게는 진실로 인식되었고 따라서 일방적인 매도와 비난들은 당연시되어 왔습니다. 이로 인하여 유승준은 직업도 명예도 젊음도 모든 것을 잃었지만, 아직까지도 제대로 해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가슴이 짓이겨지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18일 유승준 법무법인 세종에서 밝힌 소송 이유 中.
 
전직 가수 유승준(스티븐 유)이 결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했다. 앞서 눈물을 흘리며 감정에 호소하던 인터넷 방송과는 달리 국내 대형 로펌을 등에 업은 철저하게 사실근거에 기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승준은 지난달 21일 서울행정법원에 주 로스엔젤레스(LA)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장을 제출했다. 
 
유승준이 신청한 비자는 재외동포들에게만 발급되는 F-4 비자다. 미국 시민권자인 유승준은 지난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들에게만 발급되는 F-4 비자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유승준은 자신이 재외동포이기 때문에 재외동포법상 한국에 체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장에서 유승준은 "나는 단순한 외국인이 아닌 재외동포인 만큼 체류자격 배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이유 등 피치 못할 사정에 따른 것일 뿐 병역 기피 목적은 아니라는 항변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날 유승준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승준과 가족들은 너무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 왔다", "유승준에 대한 비난 중 허위사실에 근거한 부분은 반드시 본인에게 해명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유승준과 가족들에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이라도 회복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한 정당한 비판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앞선 5월 유승준은 두 차례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군 입대도 가능하다"는 의지를 표했지만, 병무청에서는 "논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해 버렸다.
 
당시 유승준의 방송은 어설픈 해명과 눈물, 그리고 제작진의 욕설 같은 어설픈 진행으로 진정성 마저 의심을 받았다. 실제로 당시 방송을 진행하던 모 관계자는 이후 일체 유승준 관련 언급을 피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반응이 없자 유승준 또한 방송 후 중국 영화에 출연하는 등, 원래대로의 삶을 찾아가는 듯 했다. 대중들은 유승준을 또 다시 잊어갔고, 메르스가 확산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유승준을 비꼬는 이들까지 나오기도 했다.
 
유승준의 법률 대리인 세종 측은 이번 소송의 이유를 허위 사실에 대한 해명과 이를 통한 정당한 비판을 이유로 들었다. 과연 소송 과정에서 유승준은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군 기피 이유를 밝힐 수 있을까? 더 나아가 군복무 기피의 대표 사례로 오랜 기간 회자되고 있는 유승준의 명예는 회복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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