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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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줄 여유 없다" SK 후쿠하라 코치의 '급성장 예고'

기사입력 2015.11.13 11:00



[엑스포츠뉴스=가고시마(일본),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가고시마 특별 캠프 현장. 선수들은 흙으로 범벅이 된 유니폼에, 비명을 지르며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그리고 그 앞에는 펑고 배트를 들고 있는 후쿠하라 미네오(58) 코치가 있다.

2007년부터 SK에 처음으로 한국 팀 코치 생활을 시작한 후쿠하라 코치는 2009년까지 수비, 주루 코치로 SK에 있다 2010년 잠시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자리를 옮겼고, 2011년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2012년에는 한화 이글스의 수비 코치를 맡았던 후쿠하라 코치는 3년 만에 다시 SK의 수비코치로 돌아왔다.

후쿠하라 코치는 "SK에서 한국 코치 생활을 시작했는데, SK로 돌아와서 기쁘다. 좋은 팀이고, 좋아하는 팀"이라고 SK 복귀 소감을 전했다. 후쿠하라 코치는 지난 2013년 SK 가고시마 캠프,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루키군 인스트럭터로 잠시 SK 선수들과 재회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1군 코치로 돌아온 만큼 후쿠하라 코치의 의지도 남다르다. 수비, 특히 내야 수비 지도로 일가견이 있는 후쿠하라 코치는 유망주 중심으로 꾸려진 이번 특별 캠프에서 선수들의 빠른 성장을 목표로 두고 함께 타이트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훈련 중 잠시 짬을 내 만난 후쿠하라 코치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후쿠하라 코치는 "SK가 5위라는 포지션에 안주할 만한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천천히 지켜볼 만한 여유는 없다. 지금 캠프에 있는 선수들이 1군에서 바로 뛸 수 있는 전력을 만들기 위해 나 스스로에게도 압박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백업 선수들을 키우자고 캠프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말은 선수들에게도 실례다. 1군 선수들도 넘어설 수 있는 선수로 만들 것"이라고 힘줘말했다.

후쿠하라 코치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한 구 한 구의 중요성'이다. 실제 후쿠하라 코치는 내야 펑고 훈련을 진행하면서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 놓칠 때 마다 자세 등을 하나하나씩 세밀하게 지도했다. 후쿠하라 코치는 "가끔씩 연습을 위한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보일 때가 있다. 그래선 안되고, '경기를 위한 연습'이 돼야 한다"며 "선수들도 자신들이 뭘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5시즌 SK의 수비 실책은 95개로 10개 구단 중 7위다. 상대적응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내야에서의 실책 비중이 높았다. 후쿠하라 코치의 부임과 함께 SK가 탄탄하고 견고했던 수비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지, 다음 시즌 SK에서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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