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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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토리 MLB 부사장 "2루 슬라이딩 규칙 개정 고려 중"

기사입력 2015.11.12 10:49 / 기사수정 2015.11.12 10:5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루 슬라이딩 규칙은 개정될 수 있을까. 

미국 '야후스포츠'의 크리스 치윅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조 토리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의 말을 빌어 '테이크아웃 슬라이딩' 관련 규칙에 변화가 생길 것을 시사했다.

테이크아웃 슬라이딩이란 주자가 수비수의 송구 동작을 방해하기위해 하는 슬라이딩으로, 주로 병살을 막기 위해 펼치는 주루 플레이이다. 조 토리 부사장은 "우리는 누구도 그라운드에서 실려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개정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전했다. 

우선 가장 큰 계기는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의 슬라이딩이었다. 지난 10월 11일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1루 주자였던 다저스의 어틀리는 병살을 막기 위해 상대 유격수 테하다를 향해 슬라이딩을 했다. 결국 테하다는 종아리 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남은 시즌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당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다각도에서 고려한 결과 이 슬라이딩은 징계 사유가 충분하다"며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던 바 있다.

치윅 기자는 이런 변화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했다. "테이크아웃 슬라이딩은 게임의 일부라고 생각되온 게 전통이었다. 하지만 이젠 누구도 팀의 핵심 선수가 이런 종류의 플레이로 시즌아웃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긍정적 평가를 덧붙였다.

물론 강정호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 9월 18일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병살을 깨기 위해 거친 슬라이딩을 하는 주자 코글란과 충돌했다. 결국 왼쪽 측면 정강이뼈 골절 수술과 측면 연골 봉합 수술을 받으면서 남은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치윅 기자는 "강정호의 이탈은 피츠버그의 포스트시즌에 큰 구멍을 남겼다. 슬프지만 그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일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변화 자체는 좋은 방향이다. 관건은 모두가 받아들일 만한 수준의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다. 치윅 기자는 "테이크아웃 슬라이딩을 아예 없애버린다면 선수들의 안전은 보장되지만 병살플레이를 막을 순 없다. 그렇게 되면 경기를 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그런 슬라이딩을 '규칙 위반'이라고 명문화한 뒤 큰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후조치일뿐, 선수들의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난관을 예고했다.
   
numbr3togo@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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