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은 장원준(30,두산)이 국제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장원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리는 '2015 프리미어12'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정규시즌 30경기에 나와 12승 12패 4.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총 4차례 선발 등판해 3승을 챙겼다. 특히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고는 있지만, 경기 초반의 흔들림은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다. 정규 시즌에서 장원준은 1~3회 피안타율이 3할9리로 평균 피안타율(2할8푼1리)보다 높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장원준은 1회 내야안타와 폭투, 적시타로 실점을 한 뒤 이닝을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찾으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지워나갔다. 결국 이번에도 초반이 관건이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예선전 관문을 넘기 위해서는 이제 남은 4경기에서 최소 3승을 거둬야하는 상태다. 그만큼 초반에 흐름을 살리지 못하고 끌려가게 된다면 이날 경기는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장원준은 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만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었다. 아직 국제대회 첫 승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약 2년이 지난 사이 장원준은 그 때보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도 쌓였고, 구위, 제구력면에서 모두 한층 더 성장하면서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이 어려운 만큼 장원준 어깨에 올라간 책임감의 무게도 그 어느때보다 무거워 졌다. 그러나 장원준이 항상 자신의 발목을 붙잡던 초반 고비를 넘고 긴 이닝을 막아준다면 한국 대표팀과 본인 둘 다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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